“ 오이를 사랑하게 됐어 ”
감각적이고 세련된 바 들이 늘어나고, 고객들에게 멋진 이미지를 굳힌 신용산에서 키보는 이미 이름난 명소이다.



반지하, 꼭 지하차고를 개조한 것 같은 입구에서부터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분위기가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내부는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없고, 전부 스탠딩으로 되어있는데 185cm 신장 기준 조금 낮은 것 빼면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었다.
정돈되어있다는 느낌 보다는 캐주얼하고 투박한 느낌인데, 오히려 스탠딩석과 어우러져 감성을 더한 느낌이다.


주류는 하이볼, 고구마소주, 사케, 생맥주까지 다양하다. 술을 즐기러 오는 매장보다는 퇴근 후 가볍게 맥주 한잔 즐길 수 있는 가벼움이라, 사케나 소주의
판매량은 적은 듯 했다.
푸드 얘기를 하게 되면, 키보의 시그니쳐는 50만 오이혐오자들에게 논란이 될 수 있는 오이무침이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의 말을 빌리면 이 오이무침을 먹기 위해 방문할 정도라고.


톱니처럼 깎은 오이에 간장양념이 전부인 이 오이무침은 먹어보기 전 까지는 왜 이리 열광하는지 알 수 없다.
먹게되는 순간 “오이무침 한번 더 먹을까?”소리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씹을때마다 시원하게 수분을 주는 오이는 맥주보다는 소주와 페어링이 좋아보인다.


전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튀겨낸 것 같은 가라아게는 우리 상상속의 바삭함을 기대하면 실망이 클 수 있다. 약간은 쫀득한 식감이 재미있다.
맥주와 단백질, 염분만을 섭취했으니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인데, 야끼소바를 추천한다. 익숙하지만 그 맛이 반가운 곳이다.
키보의 장점은 저렴한 메뉴단가로 여러 음식을 시켜 서로 맛을 보아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퇴근 후 간단한 반주와 1차 장소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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