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 festin ”
주말 늦은 오전, 해가 깊게 들이는 다이닝 룸에서의 브런치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유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연남동의 조앤도슨은 프렌치 토스트 하나만으로 오픈런을 하고도 두시간 웨이팅을 기록하는 매장이 된 곳이다.
커피보다는 밀크티와 티 베리에이션을 많이 가져가는 모습이었는데 커피숍의 기능 보다는 프렌치 토스트와의 페어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길고 긴 웨이팅 후에 자리를 안내받게 되고 주문을 하게 되면 눈 앞에서 조리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팬에서 버터로 구움색을 내고 오븐에서 마무리 하는 식이다. 뒤에 추가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오븐에서의 쿠킹시간을 조금 더 둬도 좋을 것 같았다.
조앤도슨의 프렌치토스트는 과하지 않다.
형형색색으로 꾸미려는 콩포트도, 과일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아이스크림도 없다.
메이플시럽과 한켠에 말돈소금이 전부다.
겉면의 시어링을 참 잘 찍었다 생각이 드는데, 폭신한 빵에는 약간의 달걀 비린내가 남아있다. 어쩌면 바닐라빈에서 주는 약간의 씁쓸함과 풋내 같기도 한데, 향을 지우려 메이플시럽을 추가했다.
맛스럽게 먹는 방법은 당보다는 염에 집중해야한다.
시럽에 적신 토스트에 약간의 소금은 말돈소금이 가져다주는 감칠맛이 토스트를 하나의 음식으로 완성시킨다.
음료는 커피보다는 차와 밀크티를 추천한다.
커피를 마시겠다면 차가운 라떼를 추천한다.
가정집 같은 인테리어에 조금씩 스며드는 햇볕, 왜 SNS에서 그렇게 언급이 되는지 알 수 있는 풍경이다. 버터냄새가 코를 넘어 머릿속에 뱄다. 주말 오후에는 조앤도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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