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완산구 다가동 - 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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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전북/전주

완산구 다가동 - 량량

by Dave.Han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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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만하지 말 것. "


 서울민국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 많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이 자영업자임이 말해주듯이 지방에서의 살길로 자영업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요리사들이 서울로 발길을 옮기는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에 방문한 중식 주점. 량량에서도 여실히 느끼게 된다. 

 

 많은 분들께서 관광의 명소와 맛집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아주시는 전주. 전주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나름 입지를 다져가는 많은 점주와 요리사들은 이 관심에 취하지 않고 매일매일 발전하려 노력해야 한다.

 인테리어와 예뻐보이는 인스타 사진으로 운영될 매장들이었다면 많은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삼켜가며 폐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을 때에는 2팀 정도의 사람이 식사중이었고, 고객응대에 있어서도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미리 음식을 주문하고자 했기 때문에 메뉴판을 살펴보았는데, 음식은 대중성을 띄고있는 음식들이었고, 새로운 색을 입혔다는 느낌도 없었다.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로 방문했기에 꿔바로우와 깐풍기, 사이드메뉴로 준비 된 볶음밥을 주문했다. 주문을 받기 전 꿔바로우 소스가 맵다는 안내에 매운 고추가 혹시 있다면 빼달라고 부탁드렸지만, 소스 자체에 고추를 넣은채로 준비하기 때문에 매운맛을 빼기는 어렵다고 한다.

맨 처음으로 받은 음식은 꿔바로우 였는데, 어떠한 평가를 내리는 일 조차도 아깝다. 시판 돈가스 소스에 케첩을 섞은듯한 맛은 정통성마저 잃었다. 곁들임에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파채와 양상추까지 좋지 못한 의미로 조화롭다.

 

이어서 준비된 깐풍기와 볶음밥에서도 실망은 이어진다. 볶음밥의 접시에서도 고스란히 보이듯 콩나물 비빔밥처럼 길게 삐져나온 숙주, 기름을 먹어 질어진 밥의 식감, 정갈하지 못한 담음새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맛은 흔히 알 수 있는 굴소스의 맛이 전부였고 식재료의 손질 상태 또한 생각을 하고 손질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제각각이다. 숟가락을 뜨면 길게 늘어지는 숙주에 비정상적으로 큰 대파, 유일하게 밥알과 비슷하게 잘린 파프리카. 셰프의 능력을 의심해 보아야 할 수준이다.

 

깐풍기에서도 무슨 기준으로 고명을 올리는지에 대한 의문의 연속이다. 

 

매장을 기획하고 오픈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는 요리사의 음식이 가득한 전주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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