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이기 좋은 날 "
증산역에서 도보로 십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 이미 근처 주민이라면 익히 이름을 듣고 발도장을 찍은, 감각적인 공간인 ' 빈 플루 ' 이다.
2층 건물 전체가 매장이고 왼편에 로스팅 룸까지 더해져 있으니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평일 저녁에도 자리는 절반 이상을 이용하고 있으니 빈플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매장 이용공간은 지하와 지상 1, 2층으로 매우 높은편이고 빈플루를 검색하면 단번에 보이는 포토존은 야외 정원을 통해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를 통해 갈 수 있다.
빈플루는 감각적인 공간과 더불어 베이커리 메뉴가 사랑받는 매장인데, 빵을 포장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첫 방문에는 시그니쳐. 자랑스럽게 시그니쳐 커피로 분류해놓은 세가지 커피 중 ' 빈플루 비엔나 ' 를 주문했다.
따로 진동벨을 주지는 않는다. 음료를 받아갈 대기시간을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시니 말씀해주신 시간에 맞춰 내려가 음료를 받으면 된다.
빈플루의 비엔나는 조금 특별했다. 크림이 강하지도, 그렇다고 커피가 강하지도 않은 어느것 하나 튀지 않은 커피였는데 그 은은함 뒤에 강하고 튀어나오는 고소한 향이 있다.
그 향이 정말 매력적인데 어디선가 맡아본듯 한데 정확하게 어떤 향인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게 너무 답답했다.
빈플루는 또한 작업과 공부를 하기 좋은 카페로도 유명한데, 매 좌석들이 넓게 띄어져 있고, 칸막이 또한 갖춰져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당연하다.
콘센트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리경쟁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작업할 공간이 필요해 빈플루를 찾는다면 운 또한 같이 따르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데에 적절한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는 흔치않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작업에 집중한 뒤 출출해진 배와 맛있는 빵을 함께 가지고서 집으로 귀가하는 저녁 시간. 음악과도 같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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