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동 - 라스트페이지(THE LAST PAGE)

"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가다. "

---

 사운즈 한남의 스틸북스의 가장 윗층, 스틸북스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라스트페이지 가 새롭게 다시 쓰여졌다. 현재 스틸북스는 영업을 종료하고, 자리를 비워뒀지만 가장 윗층의 라스트페이지는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기존 메뉴들을 없애고 새로운 메뉴들로 다시 찾아온 라스트페이지에 방문했다.

 라스트페이지의 인테리어는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특징인데 

기존에 이름을 알리는데 한 몫 했던 야경을 지금은 커튼으로 가려놓은것이 아쉬웠다. 

 

새롭게 준비한 라스트페이지의 음식은 와인과의 페어링에 더 신경을 쓴 듯 했다.

 

음식의 간이 강해졌고, 확실하게 대중들에게 친근한 맛을 표현했다.

 

 

포항에서 나는 시금치로 '포항초' 라고도 불리는 시금치와 관자, 배 를 이용한 디쉬였는데 이번에 맛본 음식 중 가장 밸런스가 좋았다. 하지만 포항초 무침의 간이 조금 강해 관자와 배 없이는 짜다는 느낌만이 강했다.

 비프 타르타르를 이용한 타코와 치즈와 후추로만 맛을 낸 파스타인 카쵸 에 페페, 개인적으로 느낀건 타르타르를 이용한 타코가 가장 대중적 이었다는 점과 쉽게 찾아볼 수 없는만큼 테크닉이 요구되는 카쵸 에 페페를 맛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였다.

 타코는 고들빼기와 아이올리 소스로 맛을 잡았는데 묵직하게 들어오는 맛이 인상깊었다. 카쵸 에 페페는 후추가 굵게 갈려 입에서 터지듯이 느껴지는 후추의 산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입자가 생각보다는 고운 편 이라고 생각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새로운 느낌을 보여주러는 부분에 박수를 보낸다. 그간 사운즈에 입점해있던 매장들의 변화없는 모습에 조금은 실망했던 터라 라스트페이지의 변신은 다시금 사운즈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