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종로구 창신동 - 동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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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서울

종로구 창신동 - 동묘집

by Dave.Han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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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이번에도 쭈꾸미다. 하지만 저번에 이야기를 나눴던 충무로쭈꾸미불고기의 숯불구이와 다르게 이번엔 볶음이다.

2020/10/29 - [gourmet, dave! - 서울] - 중구 필동 - 충무로쭈꾸미불고기

 

중구 필동 - 충무로쭈꾸미불고기

"어이어이.. 뭐냐고, 이 쭈꾸미는..!"  충무로역 5번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위치한 이 매장은 겉이나 속이나 낡아있다. 겉은 중국어와 한글, 일본어가 인쇄체로 음식 사진과 함께

gourmet-han.tistory.com

이름부터 위치가 짐작되는 동묘집은 동묘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이지만, 골목골목을 숲을 헤치듯 살피며 들어가야 하니, GPS를 너무 믿지 않도록 하자.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더욱 찾기 힘들겠지만 옛날 돼지국밥집의 입구같은 문에 그려진 로고를 찾아내길 바란다.

입소문이 이미 나 있는 곳인지 조금 일찍 도착한 필자의 뒤로 20분 만에 웨이팅이 3팀이나 생겼다. 쭈구미는 강하다. 충무로에서도 이미 충분히 느꼈다.

정식과 철판볶음 전과 묵사발 등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시그니쳐는 철판 쭈꾸미 볶음이다. 거기에 조화를 이루는 묵사발까지 주문을 했다. 도토리전(메뉴판에는 메밀전이라고 적혀있지만 지금은 도토리전을 준비해준다고 한다.)과 쭈꾸미 파전에서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파전까지 주문을 마쳤다.

쭈꾸미 한상의 구성은 5가지 나물과 도토리전, 묵사발, 미역국과 쭈꾸미 볶음. 정식은 5가지 나물과 미역국, 쭈꾸미 볶음이 준비된다고 한다. 직장인의 점심식사로도 충분한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동묘집의 묵사발은 호불호가 없다. 도토리의 씁쓸한 맛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동묘집의 묵사발은 이런 도토리묵의 맛을 철저하게 잡아냈다. 어쩌면 도토리가루의 함량이 낮은 묵을 썼다고도 느낄 수 있겠다.

묵사발

동묘집의 쭈꾸미볶음은 양 또한 푸짐하다. 2인 식사에 충분한 양의 쭈꾸미는 쌈을 매번 싸서 먹는다면 쌈야채가 모자랄 정도이니 말이다.

대접밥에 쭈꾸미를 덜어서 슥슥 비벼먹는 것 또한 별미이다. 양념의 맵기가 적당해서 불쾌하지 않고, 물을 들이켜 물배를 채우는 일이 없기 때문에 식사가 매우 만족스럽다.

 

 

 

 

먹음직스러운 파전의 모습에 매료되어 방심하다가는 깜짝 놀랄수가 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나 익지 않은것 같은 식감에 파는 너무 익어 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입에 넣는 순간 불쾌하다.

쭈꾸미는 짜지만, 반죽은 너무 싱겁다. 하지만 이 둘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파전을 먹으면 먹을수록 쫄깃한 도토리전이 계속 생각나게 된다.

파전의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이며, 양과 가격이 아닐까 싶다. 대중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고 느껴지며, 맛 또한 호불호가 없을 맛으로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보통 이상의 평을 받을 만한 식사를 제공한다.

묵사발에 쭈꾸미. 이 조합이 실패할 일이 있을까?

 

 

dav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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