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서울

중구 다동 - 남포면옥

Dave.Han 2022. 10.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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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내내 와도 좋아요. "


을지로에는 입소문을 자자한 냉면 맛집들이 많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최근에 문을 닫게 된 을지면옥 일텐데, 이번 포스팅은 을지면옥 못지 않은 슴슴한 스톡의 맛이 좋은 남포면옥이다.

 남포면옥은 냉면과 온면, 그리고 손만두 한판이 가장 유명한 메뉴인데 그것 말고도 전골처럼 끓여먹는 서울식 불고기, 수육과 갈비탕, 육개장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보통 시그니쳐 이외에 여러 가짓수를 준비한 매장들은 맛이 부족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기 쉽고 그러한 경향들이 강한데 남포면옥의 갈비탕과 육개장은 온면의 스톡을 맛보게 되면 자연스레 맛이 상상될 것이다. (물론 같은 스톡을 사용한다면..!)

같은 골목 내에 2호점까지 오픈한 모습이다. 

남포면옥은 2호점까지 옆 건물에 오픈했을 정도로 이미 을지로 내에 입지가 두텁다. 방문했던 시기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여름날이었고, 은근히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에 냉면과 온면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쟁반만두 한판을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준비되기 까지는 약 십분정도가 소요된 듯 했다. 그 사이 허기짐을 달래려 물을 거듭 들이켰다. 

 

 밑반찬으로 준비되는 무 절임과 배추김치, 동치미인데 동치미의 맛이 좋다. 배추김치는 중국에서 만들어오는 제품김치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또 나름의 매력이 있는 김치여서 식사와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냉면의 육수는 싱거운 듯 느끼지만 염도가 부족하지는 않다. 모자란듯 모자란듯 느껴지지만 식사를 마칠 때 쯤이면 올바른 식사를 했다는 것을 입이 말해줄 것이다. 짠기에 물을 찾지 않게 되고 입 안이 쩍쩍 갈라지는 일이 없다. 온면의 육수 또한 감칠맛이 좋은 고기육수인듯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냉면보다 온면의 조화가 더욱 좋았다. (아쉽게도 온면의 사진을 빠뜨린듯 하다.)

 

만두는 촉촉하게 쪄서 제공되는데 아래에 물이 맺혀 접시를 비우면 흥건하게 있을 정도였다.

맛은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만두피의 밀가루 냄새가 잘 느껴져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데, 피에서 냄새가 적고 만두소가 고기맛으로 가득하다. 간은 약하기 때문에 간장을 찍어 먹는걸 추천한다.

 

날씨가 추워진 요즘 더욱 더 자주 생각나는 남포면옥이었다. 이 매장은 오래오래 우리곁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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