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창천동 - 돈우마미(돈-うまみ)
" 외 유 내 강 "
날씨에서부터 성큼 다가온 겨울을 느끼는 지금, 해산물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날씨가 되어가는 듯 하다.
신촌의 돈-우마미는 연어덮밥 맛집으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입구에 걸린 '연어 잡는 날' 팻말로 오늘 새 연어가 들어와 작업을 했는지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신선한 생 연어를 맛보고 싶다면 돈 우마미를 눈여겨 보자.
매장의 좌석은 독특한 모양이었다. 리을자로 나열된 좌석들 사이 공간은 주방에서 곧바로 나와 직원이 음식을 전달해주는 구조였다.
매장의 주문을 키오스크를 통해 하는데 앉은 좌석을 곧바로 알아채고 음식을 서비스한다. 주방 안쪽에서 매장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셀프서비스인 매장 답게 테이블에 모든 커틀러리가 구비되어 있다. 단무지와 배추김치도 준비되어 있다.
음식이 준비되기 이전에 장국이 먼저 제공되는데,
슴슴한 간이 식사 전 맛을 보기에 좋았다.
마침 바람이 많은 날씨였어서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기에 딱이었다.
가츠동위에 모짜렐라치즈를 올려 구워준 '모짜렐라 가츠동' 은 호불호가 없을 맛이었다. 푸짐한 양 까지 점심식사시간 가볍게 들러 든든하게 발걸음을 옮기기에 적당한 양 이었다.
'사케동' 이 주력인 매장답게 연어덮밥에 많은 힘을 쓴 듯 했다.
필자는 다시마 숙성을 거친 연어에서 나는 다시마 맛을 즐기지 않는다. 약간은 비릿하다고 느낄 수 있는 냄새가 즐겁지도 않을 뿐더러 안그래도 지방이 많은 연어에 더 느끼함을 가져다 주기에 다시마 숙성보다는 그라브락스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돈- 우마미의 사케동은 다시마숙성이 과하지 않았다. 짠 냄새, 바다냄새는 최소한으로 줄였고 감칠맛은 키웠다. 사케동 위의 연어회를 더 먹고싶어 추가는 되지 않는지 메뉴판을 뒤지게 된다.
그렇다고 완전한 일식에 비중을 둔 매장은 아니다. 김치치즈 가츠동이나 김치 가츠동, 어린이 정식과 같이 캐주얼한 느낌도 함께 가져가고 있고, 모든 테이블이 개인좌석이니 혼밥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모양새이다.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다.
돈-우마미의 입구에 "오늘은 연어 잡는 날!" 팻말을 보게 되었다면,
그 날은 연어덮밥을 맛 보는 날이다.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dave.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