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동 - 창화당
"아, 서비스 마인드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익선동 맛집을 검색해보자.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이름 '창화당' 일 것이다. 도대체 뭘 준비했길래 이리 인기가 많은 것일까, 살펴보니 떡볶이와 쫄면, 그리고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두였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데이브가 안가볼 수 없었다. 한여름에 방문했었는데 30-40분가량 웨이팅을 한 후에 맛보았고 만족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연남동과 한남동 등에 여러 분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성장한 창화당. 이번에는 한남점에 방문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발걸음이 가벼웠고 기쁜 마음이었다. 운이 좋게도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을 했다. 하지만 서비스 직원들의 무신경한 태도와 귀찮다는 톤의 안내가 익선동의 기억과는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메뉴판을 QR코드를 통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는데, 이전에는 없었던 짜장떡볶이가 생겨있었다.
(무척이나 맵다는 말에 주문하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떡볶이와 모듬만두 한 판, 콜라 한 캔을 주문했다.
콜라를 준비해 주는 직원. 테이블에 쾅 소리가 나도록 두고 돌아선다.
창화당은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기 전에 직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지 않은 듯 하다.
만두 한 판의 크기가 익선동에서 맛보았던 것보다 작아진 듯 했다.
이 점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전의 구성은 양이 너무 많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푸짐함이라 식사가 말끔히 끝났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힘들었었다.
지금의 구성은 맛에 물리지도 않고 남김없이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느끼기에 적당한 양이었다.
떡볶이의 맛은 변함없었다. 심하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유부를 튀긴것 같은 하얀색의 칩이 킥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기도 하고 캐주얼한 식당에 분식이다. 대단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지도 않았지만, 방문하는 고객이 불청객이 된 듯한 기분을 주는 매장이 오래 숨쉴 일은 없다.
서비스 마인드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직원이 매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저 몸을 좀먹는 병균과도 같은것이다.
익선동의 좋은 추억을 말끔하게 지워준 한남점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