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을지로3가 - 을지 장만옥
"어? 여권 가지고 을지로 오라고 안했어?"
일전의 이국적인 느낌을 지닌 한남동의 해피푸드를 기억하는가.
2020/09/29 - [대슐랭가이드-서울] - 용산구 한남동 - 벽돌해피푸드(Happy Food)
용산구 한남동 - 벽돌해피푸드(Happy Food)
"어, 여권 챙겨서 한남동으로 와." 한남동은 참 신기하다.겉으로 보여지는 많은 매장들은 이국적이거나 여심을 사로잡기에 좋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지만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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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홍콩에 직접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매장이다. 이번에는 을지로다.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5분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장만옥'은 홍콩음식을 주제로 선보인다.
음식의 가격대도 굉장히 저렴하다. 싸게는 7,900원부터 많게는 15,800원 안으로도 식사가 가능하다.
장만옥의 대표메뉴는 표고에 새우소를 넣어 튀겨낸 '표고슈마이' 와 대파소스를 곁들여 먹는 '대파소스 닭튀김' 이다. 하지만 필자의 일행이 버섯을 먹지 못했기에 표고슈마이를 맛보지는 못했다.
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은 위의 두 음식도 아닌 '산동식 마늘쫑면' 이다. 면이 굉장히 쫄깃한데 일반 중화면과는 다른 식감이다. 알싸하게 씹히는 마늘쫑 슬라이스와 짭잘한 돼지고기 다짐육과 비벼먹는 마늘쫑면은 필자가 장만옥 앞에 서서 먹어보기를 권하고 싶을 정도다.
장만옥의 매력이라 하면 여러 주류를 취급한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 와인까지 없는게 없다.
하지만 홍콩음식에는 역시 맥주라고 말하고 싶다. 장만옥의 천장에서 돌아가는 미러볼과 어두운 붉은색의 조명 아래에서 와인과 위스키를 마실 고객이 몇이나 있을 수 있을까.
장만옥은 굉장히 대중적인 음식으로 다가온다. 부담이 없으며 맛 또한 친숙하다. 식사보다는 안주의 느낌이 강해 조금은 자극적일수도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어디까지나 주점이다. 레스토랑이 아니기 때문에 수준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드나
홍콩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좁고 높은 테이블에 기대 맥주 한잔을 마시며 언제쯤 테이블이 부숴지고 쌍권총을 난사할까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다.
dave.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