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서울

성동구 성수동 - 연무장

Dave.Han 2020. 10. 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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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매출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메뉴가 아닌 포토존일 수도 있다. 그 만큼 SNS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많은 사람들이 예쁜 매장을 찾고 흔적을 남기며, 공유한다. 공유한 사진은 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공감한 사람들은 곧바로 매장의 고객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벽돌에 엉덩이가 쪼개지는 아픔 쯤이야 감수하는 요즘 고객들을 사로잡으려면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사진을 남길 포토존은 필수다.

 

 연무장은 이런 예쁜 포토존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큰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매장이다. 연무장이 가지고 있는 포토존은 인위로 만든게 아닌 성수동의 풍경이니 이미 그것만으로도 게임오버다.

 

 

 8층에 위치한 연무장은 옥상을 이용할 수 있는 루프탑(Rooftop) 카페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마실 커피가 기대되어 곧바로 옥상으로 향하기에는 연무장의 실내 인테리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사진에 보이는 통유리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 또한 대표적이다. 단, 밝은 낮에 찍는게 예쁘니 실내에서 찍을거라면 낮에 방문하길 바란다.)

 

 

 

 

 연무장의 시그니쳐는 '카바레' 라떼인데 맛이 시중에 파는 캔커피와 비슷하다. 특제시럽 으로 맛을 냈다고 했지만 글쎄,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음료메뉴에 특별하게 힘을 주거나 해 보이진 않는다. 베이커리는 더더욱 평범하며, 뷰가 좋기 때문에 음료의 평범함을 잊게 되는 듯 한데, 음료 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음료를 주문하고 나면 작은 동전크기의 번호표를 받게 되는데, 해당 번호의 메뉴가 준비가 되면 방송으로 안내를 해준다. 호명하는 번호에 따라서 메뉴를 받아가면 된다.

 

연무장의 야경.

 

 연무장을 검색해 보면 밤보다도 낮에 찍은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청명한 하늘에 붓으로 칠한듯한 구름을 배경으로 삼으니 그 만한 추억이 없다.

 하지만 필자가 느낀 연무장의 그림은 해가 지고 나서야 더욱 더 깊어진다. 대한민국의 끝나지 않은 하루가 만들어내는 야경이 고독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서린다.

 아, 연인이라면 괜히 감성에 젖지 않길 바란다. 이 "아름다운 야경" 따위는 당신에게 비할 바가 못된다 는 뉘앙스는 센스다.

 

 

dav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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